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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를 토대로 개인과 사회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한국어문학부_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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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그램 소개

 <혐오사회, 공감인문학 독후감 공모전>은 숙명여자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주최하는 공모전으로, 최근 숱하게 담론에 오르는 '혐오'와 '공감'을 주제로 한 도서 한 권을 선택해 읽고 독후감을 쓰는 활동입니다. 숙명여자대학교 학부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참가할 수 있어 참여의 기회가 열려있고, 무엇보다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기 때문에 '불편한 진실'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은 채 묻어두었던 '혐오'를 꺼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공모전 추천도서는 약 100권 가량으로 매우 많아서 공모전 참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가지고 읽어볼 만한 책을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아몬드>, <채식주의자> 같은 국내 도서부터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문명과 혐오> 등의 외국 도서까지 젠더, 인종, 세대 등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혐오를 문학, 비문학적으로 녹여낸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독후감을 작성하는 과정을 통해, 지정한 책을 읽는 순간 느낀 단순한 감정과 생각을 거시적 관점으로 넓혀 사회를 고찰해보는 기회가 됩니다.


2. 프로그램 참여동기

 페미니즘에 입문하면서 제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혐오'를 주변에서 발견하게 되었고, 그 사건을 계기로 <혐오사회, 공감인문학 독후감 공모전>의 다양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학기에 여성학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뒤늦게 페미니즘을 접했고, 수업에서도 관련 도서를 몇 권 읽어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똑같은 <82년생 김지영> 책인데도 불구하고 페미니즘을 알지 못했을 때 읽었던 내용과 최근에 다시 읽은 내용이 너무 달라서 충격을 받았고, 이를 공모전 독후감에 녹여내려 노력했습니다. '혐오'는 우리가 모르는 새에 당하고, 또 하게 되는 행위이며 이러한 개인적 혐오가 사회로 번지는 순간 사회는 갈라서서 더욱 심한 수준의 혐오로 나아가게 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이라는 핑계로 대학생활 1년 반동안 비교과 프로그램을 거의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공모전이 저에게 첫 번째 비교과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전공능력의 향상, 취업 준비라는 직접적인 목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관심이 많고 한 번쯤 저의 의견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서면으로나마 표출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팀 프로젝트 공모전이나 콘텐츠 제작, 논문 작성 공모전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절차의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얻어가는 것이 분명 있었기 때문에, 입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후회는 없습니다.


3.  프로그램 참여 후 도움이 된 점(전공능력, 교과 외 역량 , 진로 및 적성 탐색, 취업 준비 등)

 앞서 언급했듯 돌고 도는 '혐오'에 대해 보다 깊이 통찰하고, '공감'을 통한 해결책을 곰곰이 모색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4학기에 '현대소설론' 수업을 들었는데, 최근 우리 현대소설은 혐오가 낭자하는 현대사회의 판화라는 느낌이 짙게 들었습니다. 수업에서도 소설을 통해 혐오에 대해 깊고 넓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공모전이 전공 수업에 도움을 많이 주었습니다. 특히 입상한 참가자분들의 독후감을 읽으면서 혐오를 다루는 책을 읽고 분석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어서 향후 다른 책을 읽을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난 후 든 저의 생각을 장문의 글로 표현하려고 오랜 시간 고심했기 때문에 글쓰기 능력도 조금이나마 향상되었습니다. 

 또 페미니즘에 관심을 둔 상태에서 젠더 갈등과 관련한 책을 읽고 분석을 하니 저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야망'과 '연대', '공감'이 있으면 여성인 저에게 가해지는 온갖 혐오를 '혐오'로 인식하고 헤쳐나갈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신입생 시절 자존감이 낮아 학업능력, 역량이 많이 부족했는데, 2학년부터 좀 더 고개를 들고 투명한 미래를 내다보려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은 비록 취업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할지라도 준비 과정의 연료가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


4.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느낀 점, 제안 점 등

 나름 열심히 참가했지만 입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물론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을 담은 독후감을 심사위원분들이 분명 읽으셨을 것이기 때문에, 제 글을 누군가 읽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습니다. 독후감 같은 비문학 글쓰기에 약한 것을 알았기에 이번 독후감 공모전을 기회삼아 의견을 표출하는 글을 쓰는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혐오, 공감'을 주제로 독후감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 같은데, 매년 '젠더'나 '인종' 등 특정 혐오를 지정하여 공모전을 구성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발적으로 고심해서 긴 글을 써보는 기회를 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5. 프로그램 추천 이유 해시태그로 표현하기(#신입생추천 #자기개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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