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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 멘토링 100% 활용법 (작성자: 손희정, 등록일: 2018-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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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꽃멘토링 수료생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눈꽃 멘토링이 뭔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싶어서 이 글을 읽으시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겪었던 것들을 위주로 글을 써볼게요.

 

1. 서

먼저 말씀드릴 것은, 이 눈꽃 멘토링은 직접적으로 취업에 도움되는 경력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취업 때 (기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가산점을 주는 컴활1급, 인턴 경력 등과 비슷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좀 더 추상적인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자기 자신의 성향이라든지, 또래 학우들과의 교류, 그리고 현재 사회생활 전선에서 뛰고 계시는 학교 선배와의 인맥 형성, 학교 수업 이외의 다양한 경험 등이 이 프로그램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주로 저학년(2~3학년)대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추후에 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할 순 있다고 하셨으나, 실제로 그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 들어가고 싶다면?

눈꽃 멘토링은 1년에 두 번, 즉 학기가 시작할 때마다 모집합니다. 스노위의 공지사항을 주시하시기 바랍니다. 방학 때 하지는 않습니다. 진행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1학기 때는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고, 2학기 때는 좀 덜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2017년 때는 이 경향이 극단적이어서, 1학기 때는 경쟁률이 3:1 정도로 치솟았고, 2학기 때는 지난 학기 대비 너무 빠져버려서 멘토 대 멘티 비율이 역대 멘토링 중 가장 작았다고 그러더라고요. 다만 저는 굳이 따지자면, 활동하기가 편한 시기는 1학기 때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뒤에 서술하겠습니다.

2.1 지원서

아마 이에 대해 겁먹으시는 분이 꽤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것 때문에 무척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활동 요일은 전부다 표기하는 게 유리할 수도 있긴 합니다. (특히 지원자가 폭증하는 1학기 때는요. 하지만 그런다고 반드시 뽑힐 거란 보장은 없습니다) 지원 동기는 눈꽃 멘토링의 서를 참고해서 적으시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어느 직무, 기업에 연관이 되기 위해서라기보단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싶고, 동문 분들과의 교류를 더 넓히기 위해 등등. 아무래도 면접관 입장에는 좀 더 눈꽃 멘토링의 목적에 더 부합하는 사람을 뽑고 싶어 할 테니까요. 그리고 프로그램 특성상, 반드시 내가 원하는 직무의 선배와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금융계, 외국계 기업 선배 분들이 많긴 합니다. 물론 공무원이라든지, 비서직 등 다른 직무군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요청사항의 경우 굳이 적으려고 애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도 안 적고 잘만 뽑혔으니까요.

2.2 면접

면접의 경우 면접관마다 어떻게 진행하는지 참 달라서 뭐라 적기가 참 곤란합니다. 다만 면접의 경우 대부분 저녁시간 때에 진행해서 기다리는 것 자체가 고역이긴 합니다. 보통 면접은 피면접자들 2~3명이 같이 들어가서 진행합니다. 어떤 분은 딱딱하게 "일단 자기소개부터 해보라"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고, (근데 이건 취업면접에서 보는 특별한 멘트를 말하라는 게 아니고, 지원 동기를 더 설명하라는 뜻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멘트같은 걸 했다가 뜻을 잘못 알아들어서 매우 창피했던 기억이;;;) 어떤 분은 질문 같은 걸 거의 안 하시고 아주 편안하게 진행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조금은 각 잡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면접의 목적은 피면접자에게 눈꽃 멘토링의 목적, 활동, 시간, 한계 등에 대해 면접자가 피면접자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99%를 차지하거든요. 대체로 눈꽃 멘토링이 무엇인지, 만약 멘티가 된다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주의사항 등을 알려 주실 겁니다. 토요일에 따로 모여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니 그 날은 반드시 통으로 비워놔야 한다, 멘토도 한계가 있는 사람이고 워낙 바쁘신 분들이니 그분들과의 시간 약속은 칼같이 지켜야 한다 등등. 동아리에서도 흔한 압박 면접 같은 건 전혀 안 합니다. 그러니 떨어져도 속상해 하실 것은 없습니다. 그냥 운이 안 좋았던 것뿐입니다, 여러분이 모자라서 그런 게 아니고. 1학기 때 들어갔던 학우의 말로는 '혹시 1학기 때 떨어진 사람은 2학기 때는 반드시 붙게 하겠다.'이런 말도 하셨을 정도로 면접관 분들은 어떻게든 여러분 멘티로 삼고 싶어 하십니다. 크게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3. 발대식

아마 발대식 참석은 필수일겁니다. 평일 저녁 7시에 시작해서 9시, 경우에 따라선 10시에 끝날 수도 있으니 시간을 넉넉하게 비워두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녁은 아주 맛있는 뷔페식이 제공되니 굶고 오셔도 빵빵하게 배를 채우실 수 있을 겁니다. 발대식에선 조를 짜고, 멘티 멘토들을 소개 받고 사진 찍고 서약서 등 자질구레한 행사들을 합니다. 편안하게 가셔도 됩니다.

 

4. 활동들

각 활동들의 내용보다는 (이건 여기서 말해주면 스포일러니 직접 들어가셔서 경험해 보세요! 다만 꽤 재밌고 유익합니다!^ㅇ^) 일단 어떻게 돌아가는지 구체적인 체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활동은 보통 1주일에 한 번 정해진 요일(화, 수, 목 중에 하나겠죠?) 저녁 7시에 정해진 교실 하나를 빌려서 시작합니다. 저녁은 김밥 한 줄과 음료수를 제공합니다. (학교에서 주는 간식비가 그리 많지가 않은지라;;; 다만 간식비는 학생들에게 직접주기 때문에 간식 종류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래봤자 김밥, 샌드위치, 이삭 토스트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저의 조의 경우에는.) 그렇게 간식을 먹고 난 후에야 멘토 분들이 전부 도착하시기 시작합니다. (워낙 한국이 야근 강국이다 보니 멘토분들은 시간 약속을 잘 못 지키실 때가 많습니다. 너무 실망하시진 말아주세요. 엄밀히 그분들 잘못은 아니라) 멘토 분들은 1명이 오실 때도 있고, 3명이 오실 때도 있긴 하지만 그 날의 프로그램을 주도 하시는 분은 1명이 전부고, 나머지 분들은 참관만 하십니다. 보통 1주일 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프로그램을 주도하시는 멘토분들도 1주일 마다 달라집니다. (자아인식 및 인생그래프는 A멘토께서, 가치관경매는 B멘토께서 등) 저번에 했던 활동 프로그램명을 적어보자면,

 

자아인식 및 인생그래프

가치관경매

소명정립하기

감성관리하기

창의독서

커리어목표수립과 액션플랜

사회적 기본태도 익히기

특강

사회봉사하기

현장탐구

신문칼럼

1:1 멘토링

 

이 있습니다. 딱 봐도 직접적인 경력개발이라기 보다는 좀 더 추상적인 활동들임을 짐작할 수 있죠? 각 활동의 구체적 내용은 그 날 들어가 보면 무난히 적응 가능한 것들이라 굳이 적진 않을 것이고, 다만 몇 가지 활동에 대해 주의할 점만 적고자 합니다.

 

4.1 창의 독서

창의 독서는 1권은 프로그램 내에서 정해질 거고, 나머지 한 권은 본인이 직접 정해 독후감을 써야 합니다. 추천 도서 목록은 정해질 겁니다. 저는 창의 독서 부분은 기말시험기간 3주전에 빨리 해치웠으면 합니다. 안 그러면 정말로 시험기간에 곤란해지거든요. 독후감이라고 해도 특별히 정성들여 창의적으로 써야 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저 자기가 느낀 점을 진솔하게만 적으시면 충분합니다. 눈꽃 멘토링이 빡셀 수도 있는 이유는 수료식이 기말 시험기간 직전에 바로 끝나기 때문에 (저는 수료식 다음이 바로 시험 보는 날이었습니다.;;) 과제가 밀리면 말 그대로 눈덩이에 깔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빨리 끝낼 수 있는 과제는 빨리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4.2 현장탐구

현장탐구는 본인이 관심 있는 직무에 근무하고 계시는 분을 멘티 '본인'이 '직접' 섭외해서 직업에 대해 궁금한 점을 본인이 여쭈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입니다. 어떤 멘티는 그냥 본인의 1:1 멘토링에서 해결했다고 합니다만(이에 대해선 후술하겠습니다), 제대로 하려면 정말 곤란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본인이 관심 있는 직무에 답할 아는 사람이 근처에 있었다면, 애초에 이런 프로그램을 하지도 않았겠죠. 편하게 그 분께 물어보면 되니까. 하지만 그런 사람을 섭외하기가 참 막막할 때도 있습니다. 아니, 애초에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무가 뭔지도 모를 경우도 있을 수 있죠. (커리어목표수립과 액션플랜에서 이 부분을 어느 정도 정해주긴 합니다만, 그래도 어려울 순 있습니다.) 이 때야 말로 눈꽃 멘토분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입니다. 저는 일단 섭외하기가 힘들면 눈꽃 멘토링 단톡방에 선배들 도움을 먼저 구하는 게 1차순서라고 생각합니다. (1대1로 연락하는 건 별로 권하지 않아요. 게다가 멘토분들도 사실 사회에 갓 취업한 분들의 경우는 그분들도 주위 동료 분들에게 부탁드리기가 좀 뭐한 부분이 있다고;;;; 정 단톡이 부담스럽다면 좀 사회 경력이 많으신 고참 선배님들에게 먼저 부탁드리세요! 그게 더 빠를 수도 있어요) 어른들께 부탁드리고 접촉하는 거 부끄러워서 끙끙 앓다간 정말 큰일입니다. 과제를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로 시험기간 닥치는 건 금방이에요. 정 어려우시면 학교 취경원의 상담원과 상담을 잡아서라도 빨리 해결하세요. 특히 2학기의 경우는 더더욱. 하필 이 과제를 할 시기가 연말정산 때랑 겹치기 때문에, 직장인 분들이 12월에 인터뷰 시간 내주시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저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죠. 그래서 문자나 메일로 진행하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멘토분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하실 겁니다. 현장탐구는 말 그대로 현장을 탐구하는 것이고, 현직자를 직접 만나는 것에 큰 의의를 두는 것이라고, 만약 메일이나 문자로 진행하면 인터넷으로 정보 검색하는 거랑 다를 바가 없다고 말씀하시거든요. 아예 처음부터 메일이나 문자는 인정하지 않겠다고 못 박으실 수도 있어요. 저도 이 부분에서 우유부단하게 행동한 게 참 마음에 걸리네요. 철판을 깔아서라도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했었어야 하는데...... 쓰읍. 아, 그래도 섭외한 분께 충분히 설명 드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문자로 연락을 드릴 때 완성된 문장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본인이 왜 이런 인터뷰를 요청 드리는지, 자신에 대한 소개(학과, 학년, 나이, 자신의 고민 등) 등. 조그마한 감사의 선물을 드리는 것도 좋긴 하겠죠? 인터넷에 인터뷰어가 지켜야 할 것들을 미리 검색해 보시고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4.3 신문칼럼

이것도 시험 3주전까진 무조건 끝내놓는 게 좋습니다. 아마 1주일 마다 본인이 마음에 드는 신문을 읽고 칼럼을 쓰는 것인데, 형식과 주제, 내용 선별에 대해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써서 내기만 하셔도 돼요. 다만 저는 이것도 본인 직무, 혹은 준비하고 있는 스펙과 연관지어 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신문칼럼을 지하철에서 마음에 드는 신문페이지를 저장해두었다가 나중에 시간 있을 때 검토해보니까 시간이 절약되고 좋더라고요.

4.4 1:1 멘토링

같은 조의 멘토분들 중 본인이 한 명을 선택해 1:1 멘토로 삼고, 약속을 정해 밥을 얻어먹고 서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멘토링입니다. 따로 보고서를 작성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다만 1:1 멘토를 정하는 게 선착순이다보니(저의 조의 경우에는 그랬던 것 같습니다) 미리미리 고민해보시고 빨리 신청하는 게 이득입니다. 1:1 멘토링을 할 때는 멘티분이 먼저 용기를 내서 멘토분께 연락드려도 괜찮아요. (사실 그래야 일이 빨리 진행됩니다. 시험 때랑 겹치면 안 되잖아요 ㅎ)

 

5. 결론

수료 끝에 제가 생각하는 눈꽃 멘토링의 가장 좋은 점은 이 인연이 수료하는 동시에 끝나지 않고, 더 오래갈 인연을 얻었다는 거예요. 어떤 분은 이직을 고민했을 때, 여기 계신 선배님들의 조언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신 적 있었어요. 대학생활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 혼란스러울 때, 나만 거대한 사회의 물결에 휩쓸려 내려가는 것 같을 때, 이 프로그램에 적어도 몸을 지탱하는데 도움이 되어줄 막대기 하나는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사실 그걸 목표로 했고요. 그런데 그런 도움을 얻으려면 계속 끊임없이 수줍어하거나, 무서워하지 말고 멘토들에게 의논을 했으면 좋겠어요. 멘토분들도 그걸 강조하시더라고요. 제가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이 글이 눈꽃 멘티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더풀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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