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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학기, 그 추억의 책갈피 (일본학과_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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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로그램 소개


 ‘독서 인증제 프로그램‘은 우리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시행하는 비교과프로그램으로, 약 3개월동안 추천도서 3권을 포함하여 총 6권의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서평은 해당 비교과 게시판에 200자 이상 작성하여 (독서 다이어리 인증샷도 가능) 업로드하면 참여 완료입니다.



2. 프로그램 참여동기


 책 읽는 것이 즐거웠던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을 지나 원하지 않아도 입시 때문에 여러 책을 읽어야 할 수 밖에 없던 고등학생이었던 상황 속에서 저는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어갔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고 2학년 때 전공에서 일본 문학과 관련된 수업을 들으며 다시 독서에 대한 즐거움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시행하는 ‘독서 인증제 프로그램’에 참여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항상 아쉬운 감정을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4학년이 되었고 정말 학교에서 보내는 ’나의 마지막 학기‘에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다른 참여 동기가 있습니다. 바로 ‘책 사이에 나의 마지막 학기를 넣어놓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에 추억을 넣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 어떤 특정 곡을 듣고 나중에 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그때 들었던 곡을 들으면 그 곡을 들었던 당시로 이끌려 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책’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4학년이 되어 취업과 교환 등의 이유로 동기들을 학교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학기, 그래서 어쩌면 쓸쓸했지만 그래도 학교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어준다는 이유로 소속감과 평온함을 느낄 수 있었던 나의 마지막 학기. 


 오랜만에 동기들과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나의 마지막 학기. 


 왠지 다시 오지 않을 개강과 종강이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마지막 학기. 


 그렇게 저는 후에 ‘내가 도서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이런 책을 읽었지. 이때 날씨가 어땠고, 이런 일이 있었지.’라고 회상할 수 있는 2022년 가을, 겨울의 추억을 책 사이에 넣어놓고 싶었습니다. 마치 ’책갈피‘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유들이 계기가 되어 ‘독서 인증제’ 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 프로그램 참여 후 도움이 된 점(전공능력, 교과 외 역량 , 진로 및 적성 탐색, 취업 준비 등)


 프로그램을 하며 도움이 된 점을 대표적으로 2가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일상의 이로운 공백과 유연함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저는 주로 학교나 아르바이트를 오고 갈 때 책을 자주 읽었습니다. 이렇게 독서를 하면서 좋았던 점은 핸드폰을 보는 시간을 줄이게 되고 주변을 둘러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가 한강이 보이는 구간에서 책을 읽다 밖을 보는 것이 소소한 일상의 낙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우리는 일상에서 공백과 유연함을 허용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다가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거나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무작정 비난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짧고 자극적인 웃음을 위한 영상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닌 책을 읽으며 아주 사소한 여유라도 되찾고, 짧은 시간이라도 의존적인 시간이 아니라 내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것이 독서라는 행위가 만들어준 일상의 이로운 공백이자 유연함이라고 생각합니다.


2.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레퍼런스를 얻게 되었다. 

 저는 엔터 업계에서 기획자로 일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획력이라 함은 곧 좋은 레퍼런스를 많이 알고 있는 것에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레퍼런스는 소설이 될 수도, 신화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책 속에서 마주한 뜻하지 않은 문장이나 느낀 감정도 기획에서 의미있는 무언가가 될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책을 읽으며 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이런 내용을 활용하여 기획을 해도 재미있게다는 생각을 하며, 여러 레퍼런스를 얻을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4.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느낀 점, 제안 점 등


 학기가 끝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기에 책을 읽는 것이 아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 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 이렇게 후기까지 남겨가며 좋았다고 기억하는 것은 프로그램을 하며 느낀 긍정적인 면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학교를 떠나 사회인이 되면 일에 치여 이렇게 ‘작정하고 독서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을 알기에 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5. 프로그램 추천 이유 해시태그로 표현하기(#신입생추천 #자기개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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