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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후기_스터디그룹 학 學] 스터디그룹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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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그룹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앙트러프러너십 전공 3학년)


학습공동체 스터디그룹 학學은 전공교과의 보충 또는 심화학습 차원으로 그룹을 형성하여 공부하는 활동입니다. 저는 이번 학기 김철수 교수님의 ‘경제학원론’ 수업의 심화공부를 위해 스터디그룹 학學의 일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세상을 경제학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수업을 진행하셨고, 학생들이 스터디그룹을 결성해 신문기사를 읽기를 권하셨습니다. 저는 한 학우분께서 스터디그룹원들을 모집하시는 걸 보고 지원하여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잘 몰랐었는데, 스터디 장을 맡았던 학우분께서 조금 더 체계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중간고사 대체 페이퍼 작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그룹을 만들고 스터디를 진행했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더욱 체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에 신청서를 제안할 때나 중간보고서, 최종보고서 등 신경써야 할 게 생기다보니 보고서를 작성하며 규칙도 문서화하여 정할 수 있었고, 스터디의 강점이나 약점,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프로그램 참여 없이 스터디만 진행하는 것이었다면 스터디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 같습니다.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건 강의로만 들었던 경제학 지식을 실제로 신문기사를 찾고 분석하면서 적용해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최소 1번씩 2시간 동안 경제기사에 대해 논의하는 스터디였습니다. 구체적인 진행 방법은 4명의 스터디원들이 각자 경제기사를 1개씩 찾고 몰랐던 용어 정리 후, 함께 토의해보고 싶은 점을 미리 생각해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스터디를 어떻게 진행할지 지각에 대한 보증금, 간략한 스터디 진행 방법만 논의를 해서 첫 날 스터디를 진행할 때 갈피를 못 잡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몇 번 스터디를 진행한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아 스터디 규칙을 확실히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고른 경제 기사를 통해서는 팀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사전에 분석하며 몰랐던 경제학 이론이나 용어에 대해 자세히 찾아볼 수 있었다면, 팀원들이 고른 경제 기사를 통해서는 제가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사건이나 현상에 대해 경제를 대입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부터 코로나 이후 달라진 경제 상황과 소비심리, 테슬라, 아이폰, 태풍으로 인한 배추 가격 상승, 가짜 명품 등등 정말 다양한 사회 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배운 이론이 얼마 되지 않아 분석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지만 인터넷으로 더 찾아보고, 수업 진도도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분석양도 늘어나고 심도 있게 토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대면으로 진행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만나지 못하고 매번 줌으로만 이야기를 나누는 게 팀원들 모두 공통적으로 안타까운 사항이었습니다. 서로 얼굴을 보고 같은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조금 더 편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코로나 때문에 컴퓨터로 서로의 목소리로만 만나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같은 수업을 듣는 학우들과 교류할 기회가 없었는데, 스터디그룹 활동을 통해 비록 줌으로나마 같은 수업을 듣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철수 교수님 수업의 경우 원어강의여서 영어로만 진행되었는데, 영어로 강의를 듣다보니 이해하는 데 한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그룹을 하는 것이 평소에도 중간고사 대체과제 작성 때도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기말고사 시험 기간에는 따로 모임을 잡을 수 없었고, 사실상 스터디가 마무리된 상황이었음에도 스터디원들끼리 예상 문제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을 공유하며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힘이 되어줬던 것입니다.


한 학기 동안 많은 수업을 들었지만 스터디그룹 활동을 한 수업은 확실히 기억에 더 잘 남아있습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모르는 것에 고민하는 시간도 더 들고 생각해볼 수 있는 것들에 한계가 있는데, 함께 공부하면 몰랐던 내용에 대해 빠르게 서로 도움을 줄 수 있고 더 다양하게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간고사 대체 과제였던 경제학 페이퍼를 작성할 때도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이론을 적용하고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킨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스터디그룹을 통해 교과 지식을 함양하는 것 이외에도 함께 어떻게 공부해야 효율적인지, 팀워크라는 게 어떤 건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서로 전공도, 학번도 다르고 갖고 있는 경제학이론에 대해 지식수준도 다 달랐지만 그래서 더욱 스터디가 풍성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스터디그룹 One/학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유익했으며, 다음 학기에도 할 수 있다면 같은 수업을 듣는 학우들과 스터디를 결성해 교과에 대해 심층적으로 학습하거나 더 공부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스터디그룹원들을 모아 다시 한 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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