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후기_학습공동체 Together] 비교과를 추천해
- 작성자박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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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공동체 Togeter (소프트웨어학부 3학년)
Together(투게더)는 2020년 새롭게 도입된 학습공동체로, 특정 주제에 대한 스터디에 중점을 두었던 기존의 학습 공동체들과는 달리 학부생과 교원이 팀을 이루어 학술활동을 진행하고 그 결과물을 논문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학부생 연구원으로 소속되어 있던 교수님의 추천으로 투게더를 알게 되었고, 투게더에서 목표하는 바가 기존의 학부생 연구 프로젝트에서 이루어지고 있던 활동들과 방향성이 맞아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이번 학기에는 대면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zoom을 통해 팀원들과 주기적으로 연구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일주일마다 교수님과의 zoom 미팅을 통해, 연구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과물을 논문으로 작성해야한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모두가 열정적인 자세로 활동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속한 팀이 한학기 동안 진행한 연구 주제는 ‘언어와 비언어 표현의 통합 분석을 통한 리뷰 동영상의 신뢰성 분석 시스템 설계’로 리뷰 영상의 화자에 대한 신뢰도를 객관화된 지표로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영상 속 음성의 언어 감성 분석과 리뷰어의 표정 분석을 통해 얻은 각 감성값을 추출하고 정량화한 뒤 표준화된 언어, 비언어적 감성값에 대한 통합 신뢰도 분석을 진행하였습니다. 분석 결과 신뢰도가 높은 경우는 70-80%대, 낮은 경우는 30%대로 극명한 차이를 보였고 사용자가 리뷰 동영상 선택할 때 명확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얻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12월 말부터는 이번 연구를 위해 설계한 시스템을 발전시켜, 화상 회의에 도움을 주는 분석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투게더를 통해 위와 같은 연구활동을 진행하며 배운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협력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지금까지 학교를 다니면서 단기적인 팀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은 있어도, 한학기라는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장기적인 팀프로젝트를 해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투게더 활동을 통해 연구 주제를 선정하는 것부터, 레퍼런스 탐색, 데이터 전처리, 시스템 개발 그리고 논문 작성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장기적인 협업을 원만하게 해나가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특히, 학술적인 요소 뿐만 아니라, 학과 선배로서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도움을 주시는 선배들을 가까이서 접하며 저에게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향후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지 몸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도교수님의 정기적인 컨펌을 통해 논문을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익힐 수 있었습니다. 연구에 있어 학부생의 시각에서 파악하지 못한 문제점들을 캐치하시고 지도해주셨기 때문에 학술적인 시각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근거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셔서, 이후 다른 활동에서도 논문 및 전문적인 레퍼런스를 먼저 탐색하는 좋은 습관이 생겼습니다.
다음으로, 미래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학부생으로서 막연히 수업만 들으면서 내가 배운 것들을 미래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배워온 학술적 요소들을 직접 구현해 보고 응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암기를 하여 지식을 습득할 때 보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직접 지식을 활용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며 학업에 더욱 큰 흥미가 생겼습니다. 졸업 후 막연히 기업에 입사하는 것 만을 꿈꾸고 있었는데, 내가 직접 무언가를 연구하고 발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전문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양 필수 과목인 융합적 사고와 글쓰기 수업 외에서는 논문을 다뤄보거나, 직접 작성할 기회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투게더가 더욱 활성화되어 학생들이 여러 교과목을 수강하며 얻은 배움들을 창의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