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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through SNS, English through SookMyung! (비교과 프로그램 우수 후기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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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도 2학기에 영어 회화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비교과 프로그램 중 English Club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추후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데 그런 목표에 비해 영어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고, 무엇보다 언어는 꾸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규 교과 강의 중 영어 강의는 학점에 들어가는 만큼 점수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 English Club은 학점에 대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역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English Club은 다양한 주제로 개설이 되어 있었지만 저는 평소에도 SNS를 즐겨 사용하며, 전반적으로 가볍고 편안한 주제로 학습 부담을 줄이고 싶었기 때문에 여러 주제의 English Club 가운데 English through SNS에 망설임 없이 지원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도 2학기의 English Club은 사회적 상황이 대면 수업이 곤란한 만큼 전면 비대면 ZOOM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매 주 한 번 1시간 30분씩 영어교양필수 과목을 강의하시는 교수님과 다른 학우 분들과 함께 ZOOM에서 함께 주로 2~3가지 주제에 관해 영어로 토론합니다. 그러나 토론이라고 해서 무겁고 진지하게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편안한 분위기 안에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토론 주제는 첫 강의를 제외하고 한 주 동안 각자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에 대한 캡처본, 링크 등을 가져와서 스노보드에 업로드하면 교수님께서 미리 ppt에 정리해서 수업 시간에 다른 학우들에게 소개한 다음, 그에 관해 토론합니다. 학우들이 주제를 많이 가져오지 못한 날에는 프리 토킹이나 즉석에서 생각나는 주제에 관해서 이야기할 때도 있었습니다. 또한 ZOOM으로 진행된 만큼 대면 수업과는 차별화된 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바로 교수님께서 ZOOM 소회의실 시스템을 이용하여 2~4명씩 소규모로 토론할 기회를 만들어주셨던 점입니다. 아무래도 ZOOM으로 진행이 되고 참여 인원이 10명이 넘어가는 만큼 실시간 ZOOM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은 발언 기회를 자주 놓치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소규모로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해주실 때마다 각자 말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늘어남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어갔으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영어 회화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습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전까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아무리 학점을 신경 쓰지 않고 참여할 수 있더라도 교수님과 학우들과 함께하는 만큼 어느 정도 잘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전해보니 영어로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도 정규 영어교양필수 강의에 비해 확실히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셨습니다. 물론, 저보다 실력이 뛰어나거나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학우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그 덕분에 더 많은 영어 표현을 배울 수 있었고, 스피킹 뿐만 아니라 리스닝 실력도 그만큼 늘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토론에 다소 소극적으로 참여하거나 실시간 ZOOM에 익숙하지 않아 말할 기회를 자주 놓치는 경우에는 교수님께서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써주십니다. 말하기 실력과 듣기 실력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프로그램 주제가 English through SNS 였던 만큼 영미권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SNS 표현들은 물론, 다양한 시사 이슈에 대해서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우 분께서는 한 유명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에 관련된 시사 이슈를 토론 주제로 가져오셨고 수업 시간에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영미권 SNS 사용자들과 한국 SNS 사용자들의 문화적 차이나 문화적 편견에 대해 접하고, 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학기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정규 교과 강의조차도 전부 비대면으로 듣게 되었고 당연히 학교에서 학우들을 직접 만날 수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나마 다른 학우 분들과 함께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던 경험은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비대면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비교과를 포함한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덜 활성화되고 학생들의 수요도 그만큼 줄어들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러나 저는 비대면이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부분도 있었기에 이 프로그램을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다소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제가 참여한 Club은 매주 원하는 토론 주제를 직접 스노보드에 업로드를 해야 했는데 과연 다른 학우들도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주제일지, 혹시라도 주제가 겹치지는 않을지, 지나치게 정치적인 주제일까 걱정하면서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시험이나 과제 주간에는 학우 분들이 토론 주제를 많이 올리지 않고 교수님께서 준비해주신 주제도 동이 나는 바람에 딱 한 번 20분 정도 빨리 끝났던 적이 있었는데 학우들의 토론 주제 업로드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교수님께서도 좋은 주제를 많이 준비해주셨으면 더 알차고 좋은 프로그램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학기, 다음 년도에도 정규 교과 강의와 시간대가 겹치지만 않는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은 비교과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특히 저처럼 교환학생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정규 교과 강의 중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듣고 싶지만 영어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거나 피하고 있다면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 당분간 비대면으로 진행되든, 사회적 상황이 나아져 대면으로 진행되든 간에 또 다른 흥미로운 주제로 English Club이 많이 개설되기를 희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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